[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](36)자락( 힘찬 모양의 부사 '~정도'의 의미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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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](36)자락( 힘찬 모양의 부사 '~정도'의 의미)
  • 제주경제일보
  • 승인 2023.02.07 17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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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6)**자락( 힘차게 밀침, ~정도 의 의미)
양전형 시인
양전형 시인

(부사) 힘차게 밀거나 던짐

(의존명사) 정도. 만큼

 

[예문]

“느 양지 무사 경 헐리나시니 어디 간 푸더젼댜?”

( 느 얼굴 무사 그렇게 상처나시니 어디 갔다가 넘어졌느냐?)

“예게. 알동네 개똥이가 자락 거려밀려비언마씨”

(“예, 아랫마을 개똥이가 자락 밀펴버렸마씨”)

“그놈 생긴 놈, 홀모개기를 ᄆᆞᆺ아불 거 아니가 그 자락이나 씨게 밀려서원. 가이영

(그녀석, 손목을 부숴버릴거 아니가 그렇게(정도로) 힘차게 밀쳤느냐. 그 녀석이랑)

ᄒᆞᆫ디 부떵 뎅기지 말렌 그만이 ᄀᆞᆯ아도 게난 아무상읏이 거려밀려냐?”

(함께 어울려 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, 그러니까 아무 이유없이 밀쳐느냐)

“아니우다게. 나가 차 오는 중 몰란 질 가운디더레 가 가난 가이가 나ᄀᆞ라 비껴사

(“아닙니다 나가 자동차 오는줄 몰라서 길 가운데로 가니까 그 아이가 나한테 비키)

렌 밀린 거마씸” “느 그거, 말가 보말가. 요작이 그 망ᄒᆞᆯ년 휀가 망년회에 갓덴

(라고 밀린거마씸“ ”너 그거, 말이냐 보말이냐. 얼마전 망할년핸가 망년회에 갔다고)

ᄀᆞᆯ안게 원쉬 ᄀᆞᇀ은 술 그자락 하영 먹어낫구나게. 아이고 나 오장 뒈싸져”

(말했는데 원수 같은 술 그렇게 많이 먹어났구나. 아이고 나 창자 뒤집힌다“)

[낱말]

[헐리나다] = 상처나다, 헐리=헐다의 명사형, 상처, 

[푸더지다] [ᄂᆞ려지다] [부더지다] [내부더지다] = 넘어지다

[예] = 네

[~게] = (첨사)

[거려밀려비언마씨] =거려밀다+버리다+마씸, 밀어버리다.

[그놈 생긴 놈] = ‘그녀석’이라고 욕하는 말

[홀모개기][손모개기][ᄑᆞᆯ모개기][ᄑᆞᆯ목다리][홀목다리][홀목이]=‘홀목(손목)’의 낮춤 말

[ᄆᆞᆺ다] [ᄆᆞ스다] = 부수다. 깔리다(자동차에 ᄆᆞᆺ다). 때리다

[씨다] = 쎄다

[ᄒᆞᆫ디] [ᄀᆞ찌] [ᄀᆞᇀ이] = 함께

[부뜨다] = 붙다

[뎅기지 말렌] = 다니지 말라고 (뎅기다+마라)

[그만이] = 그만큼 (그+만큼)

[ᄀᆞᆯ아도] = 말해도(ᄀᆞᆯ다=말하다)

[게난] = 그러니까

[아무상읏이][아뭇상읏이] = 이유나 까닭없이, [아뭇상+어(으)시] =아무일 없이

[아니우다] = 아닙니다

[~게] = (첨사)

[~중] =~(하는) 줄

[몰란] = 몰라서

[질] = 길

[가운디더레] = 가운데로, (가운디+더레) ~더레 : 방향을 타나내는 조사

[~가 가난 ]: 가 가니까, (가다 + 가다) ; ~가 가므로, 가니까

[나ᄀᆞ라]= 나에게, 나더러, (나+ᄀᆞ라) ; 나더러

[비껴사렌] = 피하라고, 비켜 서다, (비키다+서다) ; 비켜서라고, 피하라고

[갓덴 ᄀᆞᆯ안게] = 갔다고 말하던데, (갔다+ᄀᆞᆯ다) ; 갔다고 말하던데

[원쉬] [웬수] = 원수

[하영] = 많이, 많다

[먹어낫구나] = 먹었었구나

[오장 뒈싸지다][장 뒤집어지다][오장창지 뒈싸지다] = ‘오장이 뒤집어듯’ 몹시 화가 나다

                 (오장+뒈싸지다), 뒈싸지다 = 뒤집어지다, 죽다의 비속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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