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(명사) ᄂᆞ람지 : 띠로 엮어 농작물을 쌓아놓은 눌(노적가리)이 비에 젖지 않도록 둘둘 둘러가며 덮는 것. 그 위에 주젱이(마감재)를 씌워 눌을 완성함.
[예문]
풀떡 멩글앙 ᄑᆞ는 어멍, 공일날갑제기 날 우쳔 ᄀᆞ레비 ᄂᆞ려가난, 우산 들런 ᄄᆞᆯ
(풀떡 만들어서 파는 어멍, 공일날 갑자기 날우천 고래비 내려가니까 우산 들고 딸)
뎅기는 미술ᄒᆞᆨ원일 가십주. ᄒᆞᆨ원엘 들어사단 셍각ᄒᆞ여보난 이녁 서늉이, 헌헌ᄒᆞᆫ 신
(다니는 미술학원엘 가십주. 학원엘 들어서다 생각허여보니 이녁 서늉이, 헌헌헌 신)
광 밀ᄏᆞ를 대작대작 묻은 옷광 분 ᄒᆞ나 안 ᄇᆞᆯ른 양지광 과상ᄒᆞᆫ 허운데기쪼광
(과 밀가루를 대작대작 묻은 옷과 분 하나 안바른 양지광 과상한 허운데기쪼광)
넘이 구체시러완, 바깟디서 ᄄᆞᆯ을 지드리는디 우이층이서 ᄄᆞᆯ이 비죽이 고개 내밀앙
(너무 구체스러워서, 바깥데서 딸을 기다리는데 위층에서 딸이 비죽이 고개 내밀어)
어멍을 바레당 확 곱아불곡 자꼬 ᄒᆞ연, “나가 부치러완 경 ᄒᆞ여ᇝ구나” ᄒᆞ멍 섭섭이
(어멍을 바라보다 확 곱아불곡 자꾸 허연, “나가 부끄러워 경 허염구나”허멍 섭섭이)
기냥 돌아와 불어십주. 메틀 후제 ᄄᆞᆯ이 ᄒᆞᆨ원에서 그림전시횔 ᄒᆞ염수덴 똑 옵센
(그냥 돌아와 버려십주. 며칠 후에 딸이 학원에서 그림전시회를 허염수덴 똑 옵센)
ᄀᆞᆯ안 간 보난, 그 구체시런 어멍 서늉이 그려젼 싯고 그 우티 ‘대상작’ ‘시상이서 질
(골안 간 보난, 그 구체스런 어멍 서늉이 그려젼 싯고 그 우티 ‘대상작’ 시상이서 질)
곱닥ᄒᆞᆫ 우리어멍’이엥 ᄒᆞᆫ 그림이 붙언 이선, 어멍은 속눈썹인 눈 ᄂᆞ람지가
(곱닥헌 우리 어멍‘이엔 헌 그림이 붙언 있어서, 어멍은 속눈썹인 눈 ᄂᆞ람지가
하영 적져젼마씀
(속눈썹이 젖도록 많이 울어전마씀)
[낱말]
[풀떡] = 풀빵
[멩글다] [ᄆᆞᆫ들다] [ᄆᆞᆼ글다] [맨들다] = 만들다
[ᄑᆞᆯ다] = 팔다
[우치다] =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오거나, 비오고 바람이 분다
[ᄀᆞ레비] = 크게 쏟아지는 비
[ᄂᆞ리다 ] = 내리다
[ᄄᆞᆯ] = 딸
[셍각ᄒᆞ여보난] = 생각해보니
[서늉] = 모습, 얼굴이나 몸 매무세 등을 일컬음
[헌헌ᄒᆞ다] = 매우 헐다, 헐다(원형)
[밀ᄏᆞ를] [밀ᄀᆞ루] [밀ᄀᆞ를] = 밀가루
[대작대작] = 풀이나, 오물 등이 보기 싫게 붙어있는 모양
[ᄇᆞᆯ른][ᄇᆞ른] = 바른
[양지] = 얼굴
[과상ᄒᆞ다] [와상ᄒᆞ다] [왕상허다] = 거칠게 잘 마른 모양, 삐쭉삐죽하게 서 있는 모습. 정리되
지 않은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
[허운데기] = 머리카락의 낮은 말
[쪼] = 모양. 솜씨
[구체시럽다][귀체시럽다] = 창피당하다
[지드리다] = 기다리다
[우이층이서] 위층에서, 우이(위)+층+에서
[비죽이] = 모습을 길게 쑥 빼어 드러낸 꼴
[곱다] = 숨다
[부치럽다] = 부처롭다
[비끄롭다][비체롭다][비치롭다] = 부끄럽다
[기냥] = 그냥
[메틀][매칠] = 며칠
[ᄒᆞ염수덴 똑 옵센] = 하고 있으니 꼭 오시라고
[질 곱닥ᄒᆞᆫ] = 제일 고운, 질(제일)+곱닥ᄒᆞᆫ(고운)
[하영] = 많이
[적지다] = 젖게하다